제목

것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권

  • 고유번호 : 7050
  • 작성자 : qwkdhfkwi
  • 작성일 : 2017-10-13 06:55:12
것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권 서장은 행정력의 강압에 한계를 느끼며 하는 일 없이 나날을 빈둥거리며 지내는 백남식이 부러울 지경이었다 그런데 행정력의한계는 곧 드러나고 말았다 밤을 이용해 그들이 도망치기 시작한 것이다 뒤늦게 보고를 받고 조사를 해보니 벌써 삼 할 정도가 짐을 싼 다음이었다 권서장은 남은 사람들에게 산속의 상황을 다소 과장되게 설명하고 도망간 사람들은 다시 잡혀와서 처벌을 받을 거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제 삶터를 찾아 이미 떠난 사람들을 다시 잡아올 생각은 없었다 백남식은 순천을 다녀오겠다며 일요일 아침 일직 집을 나섰다 해 전에 오시겄제라 사복차림인 백남식의 옷에서 무엇을 떼주는 척하며 송씨는 눈웃음을 쳤다 나이는 속일 수가없어 그녀의 눈꼬리에는 서너 개의 잔주름이 부챗살로 일어났다 당연하지요 백남식은 사복 속에 찬 권총을 추스르며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권위를 세우고 두 사람의 관계를 자식들에게 감추기 위해서 백남식은 그동안 송씨를 대하면서 일부러 거드름을 피워왔던 것이다그런데 막상 그 일을 해치우기로 작정하고나자 송씨의 늙음이 갑자기 확대되어보였고 늙은교태가 징그럽게 느껴져 그의 감정은 진짜로 무뚝뚝하게 변해 있었다 백남식은 역으로 가지 않고 다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차부로 전화를 걸었다 아 나 사령관인데 녹동 표 두 장만 남겨놔 자리를 잡고 앉은 백남식은 느긋한 마음으로 커피 한모금을 입에 머금었다 말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어머니를 닮아 펑퍼짐한 얼굴이 예쁘다고는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미운 얼굴은 결코 아니었다 가늘면서 진한 눈썹이 고왔고 언제나물기가 밴 것처럼 윤기가 흐르는 싱싱하게 붉은 입술이 탐욕을 일으키게 했다 볼우물 깊거나 눈자위에 그늘 짙은 여자가 그렇듯 도도록한 입술에 혈색 붉은 여자도 그 음기 세기로는 족보에 오를 만했다 그래서 그런지 스물한 살 말자의 눈짓이며 몸짓은 날이 지날수록달라져갔던 것이다 어머니의 눈을 피해 살랑거리는 것이나 단둘이 있기를 원하는 눈치나그 속셈이 무엇인지는 유리알 들여다보듯 환했다 소록도 경치가 아주 좋다던데 우리 일요일날 구경갈까 이 한마디로 말자와의 약속은 이루어졌다 여럿이서 가는 건 싫어요 여학교까지 나왔다고 서울말을 흉내내며 그녀가 먼저 한 말이었다 당연


리스트
답글

[그림의 영문, 숫자를 입력하세요]


[ 300자 이내 / 현재: 0 자 ] ※ 사이트 관리 규정에 어긋나는 의견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. ※ 현재 총 ( 0 ) 건의 독자의견이 있습니다.